불후의 명작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

입력 2023-10-05 18:34   수정 2023-10-06 01:59


10월부터 연말까지 명품 발레 공연이 쏟아진다. 고전을 재해석해 현대적인 감성을 덧댄 모던 발레의 정수 ‘로미오와 줄리엣’부터 현존하는 전막 발레 중 가장 오래된 ‘고집쟁이 딸’, 클래식 발레의 기교를 총집합한 ‘돈키호테’까지…. “호두를 까야 한 해가 끝난다”는 발레 마니아들의 말처럼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‘호두까기 인형’은 올 12월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.
마요 ‘로미오와 줄리엣’ 첫 내한
장 크리스토프 마요 버전의 ‘로미오와 줄리엣’은 국내에선 국립발레단이 라이선스 공연으로 여러 차례 선보였다. 2000년 초연 당시 발레리노 김용걸(현 한예종 교수)과 발레리나 김지영(현 경희대 교수)이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았고, 2013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재공연했다. 발레 팬들에게 익숙한 작품이지만 이번엔 ‘오리지널’로 볼 기회가 생겼다. 이 작품의 초연 단체이자 마요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내한하기 때문이다. 모던한 무대 장치와 절제된 조명, 슬로모션 기법을 사용해 감정 표현을 극대화한 ‘영화같은 발레’다. 서울(10월 13~15일·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), 대구(10월 7~8일·수성아트피아 대극장), 강릉(10월 18일·강릉아트센터) 등에서 공연한다.
‘고집쟁이 딸’ ‘돈키호테’…유쾌·통쾌한 발레
국립발레단은 다음달 8~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‘고집쟁이 딸’을 공연한다. 1789년 7월 프랑스 보르도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현존하는 전막 발레 중 가장 오래됐다. 부잣집에 시집 보내려는 엄마 몰래 가난한 농부와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그려낸 코믹 발레다. 세밀하고 소소한 동작과 연기가 특징으로 스토리와 전개가 사랑스럽다. 1막 2장의 ‘파니 엘슬러’ 파드되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. 사랑하는 연인이 리본을 이용해 춤추며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다.

유니버설발레단은 6~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‘돈키호테’를 공연한다. 스페인 극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루트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어우러진다.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했다.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젊은 이발사 바질의 사랑 이야기로, 고전발레의 정교하고 화려한 기교가 총망라된 작품이다. 발레리노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,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 등이 펼쳐진다.

신연수 기자 sy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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